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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그리고 100만원

작성자 대표 관리자(ip:)

작성일 2012-05-04

조회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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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그놈의 돈이 뭔지. bmx를 즐기시는 라이더분들 도 예외는 아니라서 모든 사람의 공통된 고민거리 인듯하다.
최근 인터넷 쇼핑을 뒤지다 보니 16만원하던 bmx? 가 11만원이 되었다. 씁쓸하지만 잘된일인가보다. 판매량이 적어서 이든 재고가 많아서 이든 간에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에게는 잘된일이다. 본인또한 중3말 쯤. 아버지께 욕을 얻어먹어가며 고등학교에 가면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고(지키지는 못했던 것 같다. ^ ^ ) 10만원을 받아서 산것이 첫 bmx 이었다.
그 첫 bmx 를 가지고 얼마나 행복했던지..아직도 기억이 난다. 잡지에서 보던 날라다니는 모습이 곧 될것만 같고. 매일 닦고 조여보고 풀어보고. 그냥 타고만 다닌것 조차 즐거웠었던 그 좋은 기억들...
하지만 곧 미련하게? 반복되는 연습량을 견디지 못하고. 몇번의 도색과 수 많은 부품 업그레이드? 후에 5만원에 팔았던 겄이 생각이 난다. 그리고 구입한것이 GT 프리스타일 투어 라는 나름대로 제대로된 bmx 였었고 엄청난 장비의 차이 덕분이었는지 실력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다. 그당시 45만원이라는 거금이었다.
결국 이러한 과정은 현재 많은 라이더분들도 똑같은 코스로 가고 있는듯하다.
과연 10만원짜리 모델로는 기술구사가 불가능한가? 사실 그것은 아니다. 보다 전문적인 라이더들은 절대불가능 하다고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예전에 RFS 를 타고온 초보의 bmx 를 가지고 누가 행파이브를 먼저하느냐 하고 고수들이 내기를 하기 시작했는데 결국 모두다 헤매이다가 한사람만 성공한적이 있었다. 그 bmx 를 수입해 판 내가 얼마나 미안한맘이 들던지...입문용 결정판이라고 과대광고를 한 죄책감...)
저가 모델로 할수 있는 기술은 생각보다 많다. 스탠딩(사실 이것은 기술이라고 하기가 어려울지도...) 페그윌리. 윌리. 약간?의 바니홉. 엔도 정도가 아닐까 한다. 하지만 보다 상급기술. 파크라이딩. 그라인드. 180턴. 360턴. 어려워지기 시작하는 난해한 플랫기술들. 펑키치킨. 행파이브. 히치하이커. 라드야드 등등의 기술들은 구사하기가 불가능한것이 아니라 완성단계 까지 누구나 거칠수 밖에 없는 엄청난 충격과. 마모. 등을 견디기는 어려울것이다.
다시 본인의 과거로 돌아가보자...과연 나의 10만원짜리 스팅거(그당시 그렇게 불리운 삼천리 자전거의 미국 수출 bmx)는 어떠하였는가?
제일 먼저 acs 드럼식 로터와 일반자전거와 다름없는 브레이크는 제동력이 최악이었다. 어렵게.어렵게 구한 사이클용 브레이크슈. 사이클용 브레이크 케이블. 등을 바꾸고 림에 쇠톱날로 홈을 파기까지 했다. 결국 그당시 유행하던 매그휠(별바퀴 라고 불리기도 한...)로 휠셋을 바꾸고. 너무도 넓고 높았던 핸들바를 버리고 이태원 근처 고물상에서 구한 나름대로 괜찮았던 핸들바로 교체. 얼마후 1피스 크랭크는 휘어버렸고 친구에게 중고로 산 크랭크로 교체. 페달은 5번쯤 교체. 휘어진 안장봉 교체 2번. 브레이크 레버 교체. 프레임은 도색 2번. 참 많은 시간과 용돈의 전부가 투자되었다.

45만원짜리 GT 는 어떠했었을까? 바꾼것이라곤 자작한 페그를 장착하고. 핸들을 바꾼것뿐(순전히 모양때문에 하로 니세이버 라는 핸들로 교체했었던것 같다.) 그당시 본인이 무슨짓을 하더라도 견뎌주는 기특한 놈 이었다.
조금 다른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예전에 199000원 이라는 파격가? 로 판매했었던 럽션사의 Hustla 라는 모델이 있었고, 국내 수입량은 100 대...6개월 정도후에 모두 소진되었고 분명히 많은 사람들이 부셔서? 돌아올것이라는 나의 예상은 빗나갔다. 함께 수입한 AS 파트들은 재고로 남은채.....
항상 나의 예상과 견해는 bmx 를 정말 bmx 를 bmx처럼 타는 사람들만을 향해 있었던것은 아닐까? 아니면 그 100명의 사람들 대부분이 bmx 의 참맛을 모른채 그냥 주행용으로만 사용했었던 것은 아닐까?
가뜩이나 물질만능 주의 인 현재에 bmx 마저 돈과 비례하는것은 어쩌면 서글프다.
하지만 10만원짜리 모델로 본인이 만족하고 행복하다면 그것이 진리이고. 100만원짜리 모델로도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매니아라이더(본인 역시 여기에 포함...)는 항상 부족함에 살고 있는듯 하다.
10만원짜리 와 100만원짜리 bmx 가 존재한다.
본인의 솔직한 심정은 적은 대수를 판매하더라도 100만원 짜리만 팔고 싶다. 장사꾼의 장사속이라고 해도 어쩔수 없다. 본인의 생각은 bmx 를 제대로 즐기기위해서는 어지간한 기술을 실패하고 집어던지는 상황에서도 견디는 튼튼한 bmx. 그리고 정확히 작동하고. 부드러운 구동계통을 가진 bmx 가 최상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보다 짧은 시간에(적은 노력량을 의미하는것은 아니다.) 자신의 기술을 성공할수 있고. 스트레스를 받지않으면서 bmx의 즐거움을 제대로 느낄수 있을거라고 믿는다.

하지만 대다수 의 사람들. 예비라이더들. 그리고 대부분의 10대 들에게 100만원짜리를 권하는것은 나 혼자만의 아집이다.
그 하드웨어의 수많은 차이점을 말 몇마디로 설득하기에는 아직 본인의 능력이 너무 부족한 탓 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좋은 bmx. 제대로된 bmx 만을 퍼트리고싶은 고집은 버리고 싶지않다.
장사를 오래한 어떤 사람이 본인에게 충고를 했었다. 우선 가장 싼것. 접근하기 쉬운것을 판매한뒤 한단계. 한단계 거쳐가게 하는것이 돈을 많이 버는 정석이라고 한다.
누구는 bmx 를 너무 비싸게 팔아서 국내시장이 활성화 되지 않는다고도 한다. 하지만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MTB 가 수없이 한강둔치를 질주하고 40-50만원짜리 인라인이 수천개 판매된 상황은 무얼까? 국내 bmx의 현실은 가격때문이 아니라. 그 대상이 주로 10대 20대 이고 쉽게 즐기기에는 너무 난해하고 어려운 스포츠 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본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듯하지만 결론은 10만원 이냐 100만원 이냐 인가보다. 저렴한 bmx 는 시작하기는 쉽지만 즐거움을 느끼기에는 부족하고. 100만원 짜리 bmx 는 즐거움을 느끼기전에 돈 이라는 장벽에 부딧히게 되는것이 대부분이고. 그렇다고 100만원짜리 bmx 가 기술이 너무도 쉽게 되는것도 아니니까...
하지만 많은 돈을 벌자고 시작한일도 아니고. 한국 bmx 계의 무궁한 발전을 만들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4130 은 영원히 제대로된 bmx 를 만들고.팔고.수입하고 싶다.
그것을 알아주는 사람이 1명이라도 남아있다면 버티고 싶다.
10만원...100만원...돈의 크기가 10배 일뿐인데 왜이리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걸까...
또 그놈의 똥고집 장인정신 이 되살아나고 있나보다.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유전병....쟁이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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