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의 탑튜브와 13.25 의 리어엔드 를 가진 독일 WTP 사의 ARCADE

입문용의 결정은 몇가지 요소로 압축됩니다.
접하기 부담없는 가격. 상급모델과 최대한 가까운 사양. 그리고 다루기 편한 지오메트리.

많은 입문자들은 앞의 두가지에는 집중을 하지만 가장 중요한 세번째 요소는 지나치기 쉽습니다.

입문자들은 BMX 를 구입후 대부분 바니홉과 씨름을 하게 됩니다.
동영상에서 보았던 그 간단하기?그지 없어 보이는 공중부양은 몇주는 기본이고 몇년동안 라이더를 괴롭히기도 합니다.

허리와 손목은 아프고 정강이에서는 피가 흐르고 손바닥에는 물집이 잡힙니다.
물론 50 cm 의 벽을 넘어서자 마자 새로운 신세계가 펼쳐지지만 그 신세계는 고사하고 본인의 능력을 의심하고 낙담하게 되는 입문자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아케이드는 입문용 모델에서는 보기 드물게 20.25 의 탑튜브와 13.25 의 리어엔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모델들이 20.5- 21 탑튜브와 13. 7의 리어엔드를 가지고 있는것에 비하면 다르게 설정되어 있다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종종 저는 BMX 라는 자전거가 당연히 서양 사람들에게 맞추어져 만들어진 작지만 우리에게는 큰 자전거가 아닐까 하고 고민을 하곤합니다.
당연히 서양인과 동양인은 상하체 비율이 다르고 체력또한 다르다는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입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때 전형적인 동양인인 우리들에게는 좀더 작은 사이즈와 다른 지오메트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결론을 얻게됩니다.

그래서 저는 다양한 프레임들을 직접 타보고. 다양한 높이의 핸들 과 조합해 보고 짧은 리어엔드. 긴 리어엔드등을 테스트 해봅니다.

물론 ARCADE 같은 입문용 모델들로 테스트 해봅니다.
제가 사용중인 커스텀 모델과는 다른 묵직한 무게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타이밍으로 바니홉을 할수 있다는 점은 신기하기 까지합니다.

어느정도 수준에 다다른 소위 잘타는 라이더들은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기술을 하기 위해서는 리어엔드는 길어야 하고. 탑튜브는 짧아야 하고. 헤드튜브는 몇도이어야만 하고, BB 높이는 이렇고. 저렇고...

하지만 입문자들에게는 아주 먼? 세상의 이야기들입니다.
그들에게는 바니홉을 빠른시간에 배울수 있는 그런 지오메트리가 ( 프레임의 각부분의 길이와 각도의 조합 으로 인한 특성 ) 필요합니다.

탑튜브는 바니홉의 시작과 끝부분을 결정하고 리어엔드는 중간단계를 결정합니다.
20.25 의 탑튜브와 13.25 의 리어엔드는 아주 작은 차이이지만 바니홉을 쉽게 시작하는데 가장 편안한 길이의 조합입니다.

단 신장이 180 이 넘는 라이더라면 작게 느껴질수도 있는 사이즈 입니다.
일반적인 상체길이를 가진 전형적인 한국사람 160 cm- 175 cm 정도의 라이더에게 가장 적합한 사이즈 라고 볼수 있습니다.

내구성또한 아케이드는 오랜시간 입증되었습니다.
수년 동안 동일한 이름으로 출시되었던 아케이드는 워런티 건수가 가장 적은 모델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또한 입문용 모델에 주로 사용되는 일체형 시트 나 레일방식이 아닌 상급 모델과 동일한 피봇탈 방식의 시트 방식또한 반가운 스팩중에 하나입니다.

일반적인 주행을 위해 높은 시트포지션을 원할경우 각도 조정이 자유롭고 롱 타잎의 싯포스트만 구입하면 BMX 답지 않은 편안한? 주행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풀실드 베어링의 구동계통과 실드 베어링의 미드 BB, 상급 프레임,상급 포크로 업그레이드시 꼭 필요한 인터그레이티드 방식의 헤드셋 역시 바니홉에 열중해야하는 입문 라이더들에게 든든함을 주고 있습니다.

동급에서는 유일한 폭 35.7 mm 의 와이드 타잎의 림은 싱글림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높은 내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니홉을 완성하고 그다음 단계인 그라인드 트릭을 할때에도 아케이드는 입문용 모델의 임무를 충실히 합니다.

튼튼한 허브의 액슬과 파트들과 프레임 드롭아웃은 익숙하지 않은 그라인드 트릭에도 충분히 견뎌주면서
빠른 시간에 다음 단계의 기술을 마스터 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단순히 주행만을 위해 BMX 를 사용하는것이 아니라 가장 기초기술에 해당하는 바니홉과 바니홉 180. 피블 그라인드 트릭을 목표로 하는 라이더라면 아케이드 는 가장 빠른 지름길을 알려줄것입니다.

자 다시한번 알려드리지만 '빠른 지름길' 입니다.
빠른 지름길 이라도 열심히 한걸음씩 달려야 합니다. 제자리에 서있으면 아무리 빠른 지름길이라도 몇년이 걸릴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