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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프리코스터 Freecoaster hub

작성자 대표 관리자(ip:)

작성일 2012-05-04

조회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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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프리스타일 BMX의 특성, 프리코스터
바퀴가 뒤로 돌아도 크랭크가 따라 돌지 않는 마술상자

뒷바퀴의 역회전에도 크랭크까 따라 돌지 않게 해주는 허브 장치인 프리코스터는 1990년 전후 탄생했다. 프리코스터는 스커핑 트릭 등과 같이 한쪽 발은 페그에 고정되어 있고, 다른 발은 뒤 타이어를 역방향으로 미는 기술을 구사할 때 크랭크의 간섭을 없앴으며 다른 기술로 연결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주었다. 물론 뒷바퀴가 역회전하면서 진행하는 롤링 트릭, 스핀 트릭 등에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많은 플랫랜드 트릭들이 프리코스터의 탄생으로 생겨날 수 있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성근(전 국가대표, 4130 바이크 대표,lee@bmxkorea.com)


이번에는 프리스타일 BMX에만 사용되는 독특한 허브인 프리코스터(free coaster)에 대해 알아보자.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코스터 브레이크가 프리(?)해졌다는 의미가 있는 부품이다.

*프리코스터의 탄생
프리코스터의 원조는 코스터 브레이크(일명 킥 브레이크 허브라고 불리는 허브)였다. 코스터 허브는 독특한 제동방식 때문에 초창기 일부 프리스타일러들이 애용하던 마술 허브였다. 손이 자유로운 상태에서도 뒷바퀴를 제동할 수 있는 기능은 새로운 기술을 창조하기에 좋은 도구였다. 이것을 개조해서 사용하던 프리스타일러들은 보다 자유로운 뒤쪽 구동허브를 원하게 되었고 메이커에서는 프리코스터라는 새로운 허브를 탄생시켰다.
초창기에는 일반 코스터 허브를 프리코스터로 개조할 수 있는 옵션 부품을 미국 스탠다드 사에서 보급하기 시작했는데 그 뒤 완성된 형태의 프리코스터는 독일 KHE사에서 만들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리고 프리코스터의 표준형이라 할 수 있는 NANKAI 제품이 탄생된 것은 미국이었다. 하지만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원산지는 일본땅. 왠지 모를 애국심(?) 때문에 되도록 일본제품을 쓰지 않으려고 하는 필자지만 씁쓸하게도 프리코스터만은 NANKAI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
그 뒤 초고가(300달러, 약 36만원)의 독일산 KHE 롤렉스 프리코스터가 탄생했으나 이런저런 단점들 때문에 애용자가 줄어들고 있다. 현재는 대만 TASKA사의 저가 프리코스터와 KEYIN사의 실드베어링 타입 허브, NANKAI 제품이 전부인 듯하다.
국내에서는 92년 한국을 방문한 GT팀 빌 뉴먼의 플랫바이크에 장착된 자작 프리코스터가 알려지면서 국내의 도전적인 라이더들이 하나둘 프리코스터의 비밀을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어쨌든 필자의 기억으로는 프리코스터 허브의 나이는 13~15세 정도가 아닐까?

*왜, 누가 사용하는가
초창기에는 플랫과 램프 라이더들 모두 사용하는 허브였지만 지금은 플랫랜더들 거의 대부분이 쓰고 있다(물론 소수의 독특한 리버스 라이딩 테크닉을 구사하는 스트리트·램프 라이더들도 사용하고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뒷바퀴 회전방향에 관계없이 크랭크를 고정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프리휠 허브 방식이 장착된 경우 뒷바퀴가 역회전하면 내부 클러치의 역작동으로 크랭크가 함께 회전한다.
프리코스터 허브만의 크랭크 고정효과는 스커핑 트릭 등과 같이 한쪽 발은 페그에 고정되어 있고 다른 발은 뒤 타이어를 역방향으로 미는 기술을 구사할 때 크랭크의 간섭을 없앴으며, 다른 기술로 연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한다. 물론 뒷바퀴가 역회전하면서 진행하는 롤링 트릭, 스핀 트릭 등에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크랭크 고정이라는 효과가 있다. 많은 플랫랜드 트릭들이 프리코스터의 탄생으로 생겨날 수 있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어떻게 작동되는 것일까
초창기 밤새 코스터 허브를 분해조립하며 연구 아닌 연구를 했던 필자도 결론적으로 아주 단순한 작동방식에 허탈해 했던 기억이 난다. 체인이 걸리는 톱니바퀴(cog)에 연결된 나사산이 허브 안쪽의 클러치를 당겨 허브 셸에 잠궈지는 방식이 기본구조다. 일반 프리휠 내부에는 래칫(ratchet)이 항상 맞물려 있는 데 비해 이런 나사산 방식은 적당한 유격이 생기면 휠 구동 방향과 상관없이 허브 내부에는 아무 저항도 없게 된다. 이 상태가 되면 휠의 회전과 관계없이 크랭크가(정확히 말하자면 뒤쪽 톱니바퀴 부분) 고정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고 내구성이 필요한 부분은 유격이 있는 상태의 허브를 다시 앞쪽으로 구동시키고자 할 때 페달링과 더불어 거의 즉각적인(대부분의 프리코스터는 구동시 일정한 유격이 있다) 반응이 오도록 하는 것이다. 이것을 해결하는 것은 간단한 스프링이다. 몇 가지 방식이 있기는 하지만 공통적으로는 스프링의 탄성을 이용해서 클러치 부분을 허브 액슬에 적당한 힘으로 붙잡고 있다가 구동 초기에 힘이 전달되면 회전방향의 미끄러짐 없이 액슬을 따라 클러치가 마찰되게 해주는 방식이다.
프리코스터를 한번이라도 분해해본 라이더라면 알 수 있겠지만 상당히 강제적인 이 방식이 아직까지는 가장 확실한 타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스프링의 유격을 조절하면 구동되는 타이밍 차이(gap)를 변화시킬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보다 빠른 반응을 필요로 하는 스트리트 라이더들은 작은 갭을, 페달링 트릭을 구사하는 상급 플랫랜더들은 큰 갭으로 세팅하는 편이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다(갭과 무게 그리고 정비성)
초창기 모디파이(modify, 라이더가 손수 개조한) 프리코스터는 구동 초기의 유격이 문제였다. 클러치가 제대로 붙지 않고 페달을 밟아도 1/2 회전 정도 후에 구동되는 현상이 생기곤 했다. 이것은 현재 사용되는 프리코스터에서는 대부분 해결이 되었고 오히려 큰 갭을 이용해 페달을 밟고 자유로운 스커핑과 스핀 트릭을 구사하는 라이더가 생기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프리코스터의 단점은 일반 허브에 비해 불리한 무게다. 아무래도 구조가 복잡하고, 나사산 방식의 클러치가 내부에 있으니 무게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해결방안으로는 경량 10mm 액슬을 사용하고 32 또는 36h의 스포크 수를 가진 휠로 마무리하는 방법이 있다. 물론 이때 내구성은 어느 정도 타협해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예전 방식(시마노 계열의 코스터 허브를 개조한 방식) 중에는 인위적으로 뒤로 하는 페달링은 프리코스터의 수명을 짧게 한다는 속설이 있었지만 현재 대부분의 프리코스터들은 그렇지 않다. 앞뒤로 페달링을 하더라도 내부의 스프링은 항상 마찰하고 있으므로 회전 방향에 따라 내구성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일반 프리휠 방식의 간단한 구조와는 달리 18개 정도의 부품이 들어가는 프리코스터는 정기적인 정비와 조정이 필수다. 약간의 베어링 유격도 강한 충격에는 내부의 부품 파손과 이어질 수 있으며 신경써서 주유(그리스)할 곳도 많다.
필자는 보다 다양하고 독창적인 트릭 구사를 위해(필자의 트릭들 중에는 프리코스터의 힘(?)에 의존하는 것이 많은 편이다) 단점들은 참고 살기로 했다.

*정비하는 방법은?
우선 기본적인 체크 방법은 휠의 회전이 원활하면 회전할 때 소음이 생기지 않아야 한다. 길들이기 전 일부 허브들은 클러치의 마찰음이 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차츰 없어지는 것이다. 점점 소음이 커지거나 회전 부위에서 소음이 들린다면 분해 후 베어링 점검이 필요하다. 휠이 달린 상태에서 타이어를 좌우로 힘 있게 밀어 유격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상이 느껴진다면 숙련자 또는 전문점에서 분해한 뒤 유격을 조정하고 재주유하는 것이 오래 사용하는 방법이다.

*초보 라이더는 불필요하다?
플랫과 스트리트 모두를 겸하고 아직 뒷바퀴가 역회전하는 종류의 기술을 시도하지 않는다면 프리코스터를 굳이 장착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가볍고 작동 갭이 작은 프리휠 방식이 도움 된다. 상급라이더가 된다면 자연히 프리코스터를 필요로 하게 되고 관리도 잘 할 수 있다.
프리코스터가 어떤 기술 구사를 해결해주는 마술 상자는 아니다. 단지 크랭크를 고정시켜주는 역할을 해줄 뿐 누구나 BMX를 뒤로 주행하게 해주는 후진기어장치(?)는 결코 아니다.

*프리코스터의 미래는?
필자의 생각에는 보다 경량화·소형화 추세로 가지 않을까 생각된다. 유일하게 언실드 타입을 고집하는 프리코스터들도 기술 발전과 더불어 실드베어링을 적용하고(아직까지는 언실드 방식의 프리코스터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좀더 먼 훗날에는 프리코스터 기능이 ON/OFF 되는 리모트 기능이 추가되거나 유격을 보다 간단하게 외부에서 조절하는 방식 등이 나오지 않을까? 물론 하드웨어가 발전함에 따라 창조적인 프리스타일 라이더들은 새로운 기술들을 만들어내고, 역으로 새로운 하드웨어가 탄생하고 프리코스터보다 발전된 형태의 어떤 허브가 나타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결국 BMX는 창조적이고 도전적인 젊은 정신을 가진 사람이 사용하는 점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날씨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BMX 라이딩에 최적인 계절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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